'나홀로 파리여행'을 추억하며 (feat.NomadHer)
My Note/듬성듬성 챌린지

'나홀로 파리여행'을 추억하며 (feat.NomadHer)


나는 아이가 두 명이지만, 아이들 데리고 낑낑,,, 제주도는 정말 여러 번, 호주도, 하와이도 다녀왔고 괌도 기회가 될 때마다.. 여행을 참 많이 다닌다고 생각하지만 여행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리고 한 달 전 Nomadher이라는 서비스를 알게되면서, 여행을 통해 성장한다는 말에 공감하게 되었고 2018년 우연한 기회에 다녀온 나홀로 파리 여행을 떠올려보았다. (사실 오늘 파리에 위치한 글로벌 스타트업 NomadHer의 개발자 인터뷰도 보았고 해서.)


2018년 4월. 학교 동기가 프랑스 파리 근교의 르노 본사로 트렌스퍼를 가는데, 파리에 집을 구했다고 놀러 오라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아이의 엄마로써 책임감에 큰 아기라도 데리고 가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지만, 여러 가지 고민들은 잠시 미뤄두고 '이때가 기회다' 하고 일단 비행기 티켓부터.

파리에 도착했다. 공항에서부터 낯선 불어.. 읽기조차 어렵고 두려움이 생기더라. 어디가 출구지?ㅋㅋ
우버를 타고, 파리부심있는 기사 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창밖의 풍경을 동영상으로 찍으며, 친구가 알려준 주소로 갔다. 도착했는데, 여기가 어디 나는 누구?ㅎㅎ 어느 건물이지 친구의 방은 신식 건물이라 창도 넓고 진짜 멋졌다. 엘리베이터는 오래된 것 같다 느꼈지만 (제가 유럽은 처음이라…)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면 에펠탑이 보였다.ㅠㅠ 그리고 친구가 준비해준 웰컴와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던 따뜻한 기억🧡

그리고 바로 다음날은 평일이었기 때문에 친구는 회사에 갔고 나는 혼자 남겨짐! 100일된 둘찌와 큰 애기 생각이 너무 많이 났지만, 나는 혼자 잘 노는 성격이라 ~ 나에게 이 시간을 허락해준 애기봐주시는 어머니와 나를 초대해준 친구에게 감사하는 마음이었지. 이게 얼마 만의 휴가야!

혼자 미술관에 가고,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 등.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도 했다. 프랑스 고성인 몽셍미셀도 다녀오고, 몽마르트 언덕에서 내 초상화도 그리고, 파리에서의 자전거 투어, 마카롱 원데이 클래스 등등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 나… 라는 걸 새삼 느낀 시간이었다.

'Midnight in paris' 영화에서 보던 비현실적인 풍경들.. 파리에 가기 전에는 런던도, 포르투도 가고 싶었지만, 파리에 도착해보니 여기서 찐하게 즐기기로. 그럼 더더욱 여유 있게 파리를 즐기는 것도 좋았겠지만, 나는 누구보다 나답게 발에 물집이 잡히도록(친구가 놀림..) 돌아다녔다. 정말 무한한 자유를 느꼈던 것 같다.

나를 모르는 곳에서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고, 길을 묻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고 나는 파리의 관광객🧡
매순간 부딪히는 것이 도전이었던 것도 같다.

지금에서의 생각이지만 나이, 직업, 엄마, 며느리 등의 수식어가 없는 내 그대로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어 행복했다.

나는 가족을 사랑하지만 항상 나로서 살아가는 삶을 욕망한다. 나 자신으로 사는 것,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사는 것, 말은 멋지지만 실제로 이루기는 어렵다.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려면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데. 파리여행이 그런 계기가 되어준 것 같다.

시험의 실패, 결혼, 출산으로 인해 수동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만 생각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환경에 맞춰 살아가는 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걸 느꼈나보다. 그리고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 라는 생각은 언제부터인가 내가 항상 생각하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부모님의 보살핌 속에서 안전하게 자랐기에, 나도 내 소중한 아이들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혼자 여행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주저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여성이 더 안전하게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여행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노매드헐의 소개를 보고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다. 노매드헐은 IT의 힘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서비스임이 틀림없다.
두 딸들이 자유롭게 여행하며 성장하는 날을 기대하게 되고, 그 전에 나도 딸아이 둘만 데리고 안전하게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꾸기도 한다. 끝나지 않았음 하는 이야기의 노매드헐, 멋진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코로나가 이 세상에 알려진 지도 2년이 다되어간다. 2019년 겨울 돌쟁이 아이를 데리고 무리해서 떠난 하와이 여행도 마지막 해외 여행이었고.. 더 이상의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또 홀로 여행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NomadHer의 좋은 취지가 더 널리 알려지고, 앞으로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혼자 여행할 수 있도록 파리로 초대해준 내 친구에게 감사를 ㅎㅎ 아 여행가고 싶어라~






내가 공감하는 글이 올라와서 공유
https://brunch.co.kr/@nomadher/18

nomadher의 브런치 글, 100% 공감 돼



여행을 좋아하신다면, 노매드헐에 가입하세요 :)
https://nomad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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